428 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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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녕의 예쁜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. 여형사로서의 당당함과 강인함은 온데간데없고, 아름다운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리고 있었다. 콧날이 살짝 벌렁거리고, 입술 끝은 아래로 처져 있으며, 입을 삐죽이고 눈썹을 살짝 찌푸린 그 모습은 마치 하늘이 무너질 만큼 억울함을 당한 것 같은 작은 여인의 모습이었다. 방예는 그 모습을 보고 어리둥절했다.

방예는 여자를 대할 때 두부보다도 더 물렁한 마음을 가진 남자였기에 이런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. 평소 강인하던 여형사가 마치 폭발적인 작은 암사자에서 연약하고 불쌍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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